[주말에 어디갈래] 천하절경·산해진미 다 있는 그 곳 ‘전라도’

입력 2018-04-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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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취 고스란히 남은 전주 한옥마을, 해 질 녘엔 길거리 음식 가득한 야시장…죽녹원·메타세콰이어길 거닐다가 소쇄원서 조선시대 정원 구경…여수 바닷가 해산물도 빼먹으면 섭섭

▲전주한옥마을 풍경. 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
산과 들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뒤늦게 찾아온 꽃샘추위도 자취를 감추자 따스한 봄바람을 따라 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바쁘다.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채로운 볼거리뿐 아니라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한 전라도를 추천한다. 특히 올해는 지자체가 ‘전라도 방문의 해’로 추진, 지정하면서 젊은층을 겨냥해 요트여행, 카페여행, 낭만 별빛여행 등 다양한 테마여행을 기획하는가 하면 전라도 명소 100곳을 대상으로 스탬프투어 미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여행에 재미와 즐거움을 더할 요소들로 가득하다.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전라도의 대표 관광지인 전북 전주와 전남 담양, 여수, 순천의 매력을 소개한다.

◇‘전북 대표’ 전주, 과거와 현재의 매력이 공존하는 ‘한옥마을’ 필수코스 = 전주한옥마을은 한 번이라도 들어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국내 손꼽히는 관광 명소다. 한옥마을은 1930년을 전후로 세력을 확장하는 일본인들에 대한 반발로 한국인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한 데서 출발했다. 현재의 한옥마을은 옛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동시에 한옥을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거리가 가득하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상점과 각종 길거리 간식을 파는 곳이 많고, 한식당과 한옥 형태의 숙소도 즐비하다.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거나 사진을 찍는 한복 체험도 가능하다. 전주를 대표하는 먹거리로는 국물로 밥을 토렴한 전주비빔밥, 콩나물국밥 등이 있다.

옛 전통시장인 남부시장도 전주의 명소다. 남부시장의 일부 공간은 젊은 청년들이 모여 청년몰을 운영하는데 공예품, 책, 보드게임, 제과점, 카페 등 개성을 지닌 상점과 공간이 많다. 또한 금요일~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하절기 기준) 열리는 야시장에는 TV에도 수차례 방영된 맛있는 길거리 음식이 가득하다. 이 외에도 감성 충만한 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객리단길’은 객사에 있는 길목으로 이국적인 감각의 상점과 식당 등이 모여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
▲담양 죽녹원. 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
◇‘전남 대표’ 담양, 선비가 머물던 정원·대숲길에서 즐기는 산책 =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움 속에서 거닐고 싶다면 담양만큼 한 곳이 없다. 담양 관광 명소로 꼽히는 죽녹원, 소쇄원, 메타세콰이어길 등 3곳 모두 산책을 즐기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휴양림이자 산림욕인 죽녹원은 이름 그대로 대나무로 숲을 이룬 곳으로 2003년 5월 약 31만㎡(약 9만4000평) 공간을 울창한 대나무숲과 정자문화 등을 볼 수 있는 시가문화촌으로 조성했다. 전망대, 쉼터, 정자 등 다양한 조형물을 비롯해 영화나 CF촬영지로도 종종 이용될 만큼 운치 있는 곳이다. 5월 2일부터 7일까지 죽녹원과 문화재 관방제림 일원에서 열리는 ‘담양 대나무축제’에는 이 지역 향토자원인 대나무를 소재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이 시기에 맞춰 가면 풍성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담양 소쇄원. 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
민간 정원 소쇄원은 한국의 민간 정원 중 최고라 칭송받는 곳으로 명승 제40호로 지정돼 있다. 도가적인 삶을 산 조선시대 선비들의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이 탁월한 문화유산이다. 고즈넉한 경관을 바라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산책 코스로 유명한 메타세콰이어길은 드넓은 길 양 옆으로 울창한 나무가 드리워져 있어 걷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길 인근에는 국수거리가 있는데 멸치국수와 비빔국수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떡갈비를 파는 식당도 여럿이다. 간을 세게 하지 않고 고기의 풍미를 잘 살린 부드러운 떡갈비도 인기다.

▲여수 거북선대교. 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
◇여수 게장, 순천 꼬막정식 등 먹거리도 다채 = ‘여수’ 하면 유명가수의 히트곡 ‘여수 밤바다’를 먼저 떠올리지만, 운치 있는 여수 밤바다 못지않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여수 엑스포의 스카이 타워가 있다. 또 해상케이블카를 타면 바다 위를 가로질러 오동도까지 갈 수 있는데, 밤낮 가리지 않고 인기다. 특히 밤이 되면 거북선 대교 뒤로 형형색색 펼쳐지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수는 바닷가에 자리한 만큼 회 등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며, 특히 가격대가 높지 않으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돌게장이 별미다. 게장골목이 따로 있을 만큼 식당이 많다.

▲여수 돌산대교. 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
순천에서는 5월 22일까지 ‘2018 순천만국가정원 봄꽃축제’가 열린다.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일원에서 열리는 순천시의 대표적인 꽃축제다. 34만 평의 드넓은 대규모 정원에서 형형색색으로 만개한 꽃이 마치 물결을 이루는 듯 끝없이 펼쳐진다. 플라워 퍼레이드 등 다양한 공연도 개최된다. 순천만습지공원은 순천에서 자연이 가장 잘 보존된 장소로, 갈대발을 둘러보고 난 후 인근에서 순천의 명물 꼬막정식을 먹으면 여행의 화룡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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