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 감소에도 수출단가 늘어…석유제품 주요 수출품목 4위

입력 2018-04-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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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대한석유협회)
정유업계의 올해 1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이 총 86억 달러(약 9조2751억 원)으로 집계됐다.

25일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2018년도 1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85억69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66억9000만 달러를 저점으로 4분기 연속 상승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수출액 증가는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제품 수출 단가가 같은 기간 배럴당 63.3달러에서 75.0달러로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5%인 3962만 5000배럴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휘발유(18%), 항공유(17%), 나프타(9%)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출액 증가세에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 주요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물량은 1억1429만 6000배럴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 줄었다. 석유협회는 올 1월과 2월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4.4% 더 많았지만 3월에는 정유사들의 정기보수로 생산량이 줄어 수출이 약 2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석유수요 전망은 지난해보다 150만 b/d 증가하는 반면, 글로벌 정제설비 순증설은 69만 b/d 에 그쳐, 정제마진 개선 등 정유업계 수출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수출액도 국제유가 강세로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고 전망했다.

또한,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과거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301억 달러를 넘어 400억 달러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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