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 설립 탄소펀드에 2천만달러 출자
산업은행이 국제 탄소배출권 시장에 본격 참여할 전망이다.
산은은 온실가스감축과 관련하여 IB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탄소시장에 적극 참여하기로 하고 우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금년중 설립하는 'Future Carbon Fund'에 대한 출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자금액은 2000만달러 수준이며 구체적인 출자조건 협의 등을 위한 ADB 현지실사가 31부터 내달 1일까지 이틀간 진행 중이다.
이 펀드는 2013년 이후 발생되는 탄소배출권을 취득하기 위하여 아태지역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로서 산은은 이번 출자를 통해 2012년 이후 교토의정서 체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2007년 12월 UN 기후변화기본협약 당사국 총회 13차 회의에서 채택된 발리 로드맵에 따라 201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산은은 취득한 탄소배출권을 2013년 이후 국내기업 또는 유럽의 EU 탄소배출권거래소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탄소배출권은 톤당 16~17유로에 거래되고 있으나 탄소정보업체인 포인트 카본(Point Carbon)은 2012년 이후 교토의정서 체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25유로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산은은 펀드 출자와 함께 ADB에 운용인력을 파견하고 펀드의사결정 과정에도 참여함으로써 전문인력의 양성 및 인프라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태 산은 KDB PE실장은 "향후 활성화가 예상되는 탄소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IB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공동수행하는 등 탄소관련 업무영역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