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 성공을 위해 남한ㆍ북한ㆍ미국의 3자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향후 정부가 추진할 평화체제 로드맵이 더욱 구체화됐다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의 전망을 묻는 말에 "종전선언은 남북만의 대화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남북미 3자 합의가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주체로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을 동시에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19일 언론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65년 동안 끌어온 정전체제를 끝내고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의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평화체제 로드맵을 밝힐 때도 이를 추진할 당사자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대화에서 3자 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을 두고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제를 다루며 종전선언에 대한 합의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이미 6·25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이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 역시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종전선언 논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