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공유 시대 도래…소프트뱅크·알파벳 등, 중국 만방에 20억 달러 투자

입력 2018-04-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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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액 당초 예상 2배 이상…기업가치 60억 달러 관측

▲3월 18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의 시노펙 셰일가스전 앞에 트럭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충칭/로이터연합뉴스
승용차는 물론 트럭도 공유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중국 트럭 공유업체 만방그룹이 20억 달러(약 2조1534억 원)에 가까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일본 최대 IT기업 소프트뱅크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만방 그룹이 19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WSJ가 예상했던 5억~10억 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관계자들은 투자 유치에 성공한 만방의 기업가치가 60억 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만방은 화주와 트럭 운전사를 연결해주는 앱 플랫폼을 운영하는 차량공유업체다. 중국 IT 양대 산맥인 텐센트홀딩스와 알리바바그룹홀딩이 초기 투자자였다. 만방은 앱 사용자들에게 자동차 대출과 보험, 운영자금 대출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관계자들은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를 통해 10억 달러를 출자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가 조성한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로 주로 IT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우버나 디디추싱 같은 차량공유업체에 투자해왔다.

알파벳의 투자펀드인 캐피탈G는 3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피탈G는 2014년 중국 고속 광 송수신기 제조 업체인 이노라이트 테크놀로지에 투자한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구글은 2010년 중국 정부의 검열에 반발해 중국시장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국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하는 등 중국시장 재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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