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미래소재 원천기술 확보전략' 발표
정부가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의 메가트렌드인 초연결ㆍ초고령ㆍ지속가능ㆍ안전한 사회에서 요구하는 이슈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미래소재 30개를 선정해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선다. 미래소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과 헬스케어, 환경ㆍ에너지, 안전분야 기술을 뒷받침할 원천소재를 의미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열리는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산하 운영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미래소재 원천기술 확보전략'을 심의ㆍ확정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원천소재는 개발에서 상용화까지 20년 이상이 소요되고 성공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특성에도 한번 개발에 성공하면 신시장을 창출하고 장기간 시장선점이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독일, 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장기적인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기초ㆍ원천연구에 투자가 미흡해 일부 핵심 첨단소재는 여전히 외국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초연결 사회를 위한 스마트 소재 8개의 개발을 지원한다. 데이터 폭증, 모바일화에 대응, 초고속ㆍ초저전력ㆍ대용량화 구현을 위한 소재로, 지능형 소재감각을 저장하고 구현하는 전자소재와 웨어러블기기에 쓸 수 있는 초경량 유연·신축성 소재 등이 해당된다.
필요한 약물을 몸속에 전달하는 소재 및 의료기기용 배터리 소재 등 초고령 및 생활습관 변화에 따른 만성질환자 급증에 대응할 수 있는 생체적합 소재 9개와 수소저장용 소재 같은 환경변화 대응소재 5개도 개발한다. 방사선 차폐소재 및 초고속 충전용 전지 소재 등 안전소재 8개도 미래소재로 선정했다.
소재 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중장기 투자 방안도 마련됐다. 고위험ㆍ장기 연구개발(R&D)가 필요한 경우 연구비 전액을 지원하는 '미래도전 공공지원제'(퍼블릭형)와 기업과 연구자가 협업하는 '미래가치 사전공유제'(멤버십형)가 함께 도입된다.
또 연구자는 선기획 연구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연구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를 구현하는 방법으로 ‘퍼블릭형’과 ‘멤버십형’을 선택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정부는 20년 이상 걸리는 소재연구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데이터 플랫폼'과 복합물성의 특성을 분석하고 신뢰성을 검증하는 '측정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소재분야의 산학연관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소재연구협의회’를 구성하고 미래전망 및 산업체 수요 등 의견을 수렴해 R&D 로드맵을 2년 단위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며 "우수 원천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부처 간 협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