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018년 1분기에 매출 8조7197억 원, 영업이익은 4조3673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였던 전 분기보다는 줄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77%나 상승한 수치다.
반도체 업황은 일반적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인다. 올 1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약세와 2월 생산 일수 감소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그러나 평균 판매가격은 모든 제품군에서 고르게 올라 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약세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고, 평균 판매가격은 1% 하락했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모바일 수요가 둔화했음에도, 데이터 센터 서버 수요가 이를 상쇄해 D램의 가격 강세가 지속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또 생산 확대로 가격 하락이 우려됐던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세도 예상보다 미미했다.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 ‘128Gb 16Gx8 MLC’ 고정 거래가격은 5.60달러로 지난해 9월부터 7개월째 변동이 없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이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움직임에도 서버용 제품 중심으로 한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도 기업용 SSD(Enterprise SSD)의 제품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늘어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측은 “데이터 기반의 기술 발전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과 가치가 부각하고 있는 IT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