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상전벽해 마곡, 3대 오피스 권역에 도전장

입력 2018-04-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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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 한창인 강서구 마곡지구에는 곳곳에서 업무·편의시설의 착공이 진행되고 있었다.(김정웅 기자 cogito@)

부동산 투자의 서부개척시대가 열렸다. 주무대는 활발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강서구 마곡지구다.

23일 방문한 마곡동은 큰 상가 건물마다 4~5개 정도의 공인중개사무소가 입점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것도 서울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인중개사 1인이 경영하는 사무소가 아니라 최소 서너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하는 비교적 큰 규모의 공인중개사무소들이었다. 직원 인건비를 포함한 이 정도 규모의 사무소 운영비용 등을 생각하면 마곡지구 부동산 투자 사업이 얼마나 활성화 돼 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23일 방문한 마곡동은 큰 상가 건물마다 4~5개 정도의 공인중개사무소가 입점해 있을 만큼 부동산 투자가 활황을 보이고 있었다.(사진=김정웅 기자)

대기업들의 입주가 이미 시작됐거나 예정돼 있는 마곡지구는 국내 3대 오피스 권역인 광화문 도심, 여의도, 강남에 비견할 정도의 업무지구로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가장 중요한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만큼 상징적 의미를 가졌던 LG그룹의 LG사이언스파크 개관이다. 마곡지구 한복판에 널찍이 자리잡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의 주요 계열사의 R&D 인력이 집결하는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이랜드, 코오롱, S-OIL, 귀뚜라미, 스타필드 등 대기업 업무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이미 입주를 진행중이거나 이른 시일내의 입주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마곡의 공인중개사들은 지금이 이 가격에 마곡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곳 상가 매매의 3.3㎡당 시세는 개발 초창기인 2~3년전엔 3500만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5500만원까지 올랐다. 앞으로의 상승여력도 충분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마곡동 A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사실상 마곡동에서 발산동까지를 포함해도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땅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이미 성장 한계에 이른 강남, 여의도랑 다르게 지속적인 업무·상업시설 유입이 있는 데다 추가 공급까지 막혔기 때문에 일대 부동산 가격이 얼마나 뛸지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곡지구는 조성 초기인 만큼 아직은 공실이 많아 향후 1년 정도의 공실 기간을 버텨야 실제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마곡지구에서 촬영한 공실.(김정웅 기자 cogito@)

다만 조성 초기인 만큼 어느 정도의 공실 기간을 버틸 수 있는 정도의 여유가 있는 투자자들의 투자가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형 상가건물마다 늘어선 공인중개사무소만큼이나 공실의 숫자도 엇비슷하게 많았다. B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아직은 공실이 많아 최소 1년 정도는 기다려야 입주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워낙 개발호재가 많아 1년의 공실로 인한 손실을 상가 매매가 상승의 시세차익이 메꿔줄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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