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파워'의 미니미 베른 트로이어, 49세로 사망

입력 2018-04-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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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오스틴 파워' 스틸컷)

영화배우 베른 트로이어가 21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베른 트로이어 측은 이날 공식 SNS를 통해 "베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엄청나게 슬프다"며 "고인은 모든 사람이 미소를 짓고 행복할 수 있도록 연기했으며 타인을 돕는 일에 앞장섰다. 베른은 자신이 가진 장애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꿨으며, 매일 밝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베른 트로이어는 수 년간 알코올 중독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 역시 성명서와 함께 "베른 트로이어는 오랫동안 스스로 싸우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우울증과 자살은 심각한 문제다"라고 언급했다.

4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베른 트로이어는 연골 무형성 왜소증으로 1m가 안 되는 체구였다. 그는 작은 키로 여러 영화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소화했다. 1994년 영화 '베이비즈 데이아웃'으로 데뷔한 그는 마이크 마이어스와 함께 영국 비밀요원 오스틴 파워스와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당 이블 박사의 대결을 그린 SF 코미디영화 "오스틴 파워스"에 출연하면서 '미니미'로 전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고인은 '오스틴 파워' 3부작 외에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등에도 출연해 개성 넘치는 연기로 이목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키스 레몬:더 필름'(2012) '레전드'(2015)에서 주연을 맡아 배우로 역량을 발휘했다.

베른 트로이어는 배우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수년 간 알코올 중독 재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는 2017년 4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과거 알코올 중독과 싸웠다. 쉬운 싸움은 아니었다.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팬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며 추모했다. 더불어 그와 함께 '오스틴 파워' 시리즈에 출연했던 마이크 마이어스는 성명서를 통해 "그가 더 나은 곳에 있기를 바란다"며 "그리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다 크리스, 마리 매틀린 등 할리우드 배우들도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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