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몸괴한 총기 난사에 4명 사망…범인과 싸운 시민영웅 등장

입력 2018-04-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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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슈빌시 경찰 “범행 당시 용의자 초롯 자켓만 입고 있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한 와플 가게에서 22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내슈빌/EPA연합뉴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시 외곽의 한 와플 가게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고 22일(현지시간) NBC가 보도했다.

내슈빌시 돈 아론 경찰 대변인은 이날 오전 3시 23분께 내슈빌 남동부 외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애초 3명이 숨지고 최소 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병원에 실려 간 식당 직원이 끝내 사망해 사망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식당 직원을 포함해 사망한 피해자 4명 모두 20~29세다.

용의자는 가게 밖 주차장에서 갑자기 총기를 난사하며 가게 안까지 들어갔다. 경찰 당국은 “그는 녹색 재킷만을 입고 있었으며 바지나 셔츠는 입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의자가 도망가는 동안 녹색 재킷은 벗겨졌으며 재킷 안에는 두 개의 탄약 카트리지가 들어있었다.

경찰은 범인이 일리노이주 모튼시 출신인 29세 백인 남성 트래비스 레인킹이라고 밝히며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레인킹은 작년 가을 내슈빌로 이사해 건설업에 종사해왔다. 그러다가 약 3주 전 고용주로부터 해고돼 최근에는 다른 일터로 나가고 있었다.

▲내슈빌에서 22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맨 손으로 범인과 싸워 총을 빼앗으면서 더 큰 비극이 발생하는 것을 막았던 시민 제임스 쇼 주니어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제임스 쇼 주니어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내슈빌/AP연합뉴스
한편 총격 현장에서 맨몸으로 범인과 싸워 더 큰 희생을 막은 시민 영웅이 등장했다. 영웅으로 떠오른 시민은 내슈빌시의 29세 흑인 남성 제임스 쇼 주니어다. 그는 범인과 맨 손으로 몸싸움을 벌여 소총을 빼앗았다. 한 손에 붕대를 감고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내게 온 기회였을 뿐이고 나는 그 기회에 맞게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브릴리 내슈빌시 시장은 “위기의 상황에서 쇼는 용기를 갖고 행동해 생명을 구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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