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유ㆍ경영 기업, 전체의 38%…생계형 업종에 편중

여성 기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4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여성 기업 수는 149만7000여 개로 19년 전인 1997년(92만4000여 개)보다 61.9% 늘었다. 이 기간 전체 기업에서 여성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2.4%에서 37.9%로 5.5%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기업은 여성이 소유ㆍ경영하는 기업으로 상법상 회사와 개인사업자를 포함한다.

여성 기업은 주로 법인보다 개인기업 비중이 높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일부 업종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여성 기업 업종분포를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이 3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27.9%), 기타 개인 서비스업(12.2%), 교육 서비스업(6.7%), 제조업(5.7%)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본이나 기술이 크게 필요치 않은 생계형 업종에 여성 기업이 많이 참여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력이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인 이노비즈 등 혁신형 기업은 전체 여성 기업 중 5%에 불과했다.

창업 후 생존율도 여성 기업이 남성 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기준 생존율을 살펴보면 창업 이후 1년 생존율이 여성 기업은 60.4%로 남성 기업(64.6%)보다 4.2% 포인트 낮았다. 여성 기업의 5년 생존율은 24.0%로 남성 기업(30.4%)보다 6.4% 포인트 낮아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가 더 커졌다.

IBK경제연구소는 “여전히 여성 기업이 남성 기업과 비교해 업종이 편중돼 있고 생존율도 낮은 상황이지만 상황이 점차 개선되면서 지식서비스 업종 등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