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왼쪽)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김용 WB 총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은행에 한국사무소를 아시아 거점으로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김 부총리는 19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를 만나 한국과 WB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양자는 향후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과 WB 공동 사업 등을 통해 양측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WB 한국사무소 기능도 강화하자고 합의했다.
김 부총리는 “앞서 4월 9일 체결한 WB 한국사무소 2기 협정이 한국의 발전 경험을 개도국들과 공유하고, 한국 기업들의 WB 사업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WB 한국사무소가 WB의 아시아지역 사업 수행 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김 총재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이번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논의될 WB 증자안(capital increase)과, 경영 효율화 등 WB 재무역량 강화 방안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은 WB의 비전과 개발재원 확보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이번 증자를 통해 WB가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국제기구로서 많은 성과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