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이르면 내주 중 소환될듯

입력 2008-03-28 14:19수정 2008-03-2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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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방침 굳혔으나 시점은 고민중

이르면 내주 주말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최근 이건희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석 특검보는 28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이건희 회장을 소환 조사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봐도 된다"며 "물어볼 것이 많다. 여러 가지 확인할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소환 시기는 1차 연장수사 기한을 앞둔 내달 6일 혹은 그 이후 등을 놓고 저울질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특검의 한 한계자는 "이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분명 이뤄질 것이고 (사법 적용 여부는) 경제회생을 우선시하는 정서와 불법 척결을 바라는 정서를 절충하는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소환조사를 통해 새로운 혐의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부적으로는 이번 특검의 수사대상 사건의 정점에 있는 세 사람(이건희 회장,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중에서 한 두 사람은 사법처리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혐의를 입증할 증거는 확보됐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삼성 비자금 및 차명계좌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후 윤형모(54) 삼성화재 부사장과 삼성증권 직원 등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윤 특검보는 삼성화재가 고객의 미지급 보험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삼성화재의 문제가 아니라 그룹 전략기획실이 비자금을 전체적으로 관리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삼성화재는 비자금 창구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정.관계 및 법조계 로비 의혹 역시 수사할 사항이 많이 남아있으며 주말(29~30일)에도 전략기획실 임원을 포함해 삼성측 임직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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