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문 대통령, 북미 정상회담 조율해야”…올해 여성 45명·젊은 층 45명 명단 오르는 등 영향력 커져
타임은 19일(현지시간)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을 공개했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가 문 대통령을 소개했다. 리퍼트 대사는 자신이 2015년 괴한의 습격을 받았을 당시 문 대통령이 병문안을 왔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을 이야기하며 위로했다”고 전했다. 리퍼드 대사는 2014~2017년까지 미 대사를 역임했다.
또 리퍼트 대사는 2017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문 대통령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회담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은 중간에서 조율해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며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쉽게 무너질 수도 있지만, 이 난제를 풀어나가면 한반도와 아시아의 미래에서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임은 김정은이 올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에 손을 내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은 스위스에서 유학하며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경험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2011년 정권을 잡았을 때 북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시대를 심어줬으나 10만 명이 넘는 북한 주민들은 강제 수용소에서 노역시키는 등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타임은 여전히 김 위원장을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올해 타임이 선정한 100인 명단에는 45명이 여성이며, 40세 미만이 45명을 차지했다. 이는 세계를 이끄는 리더 가운데 여성과 젊은 층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타임의 에드워드 펜센탈 편집장은 100인이 선정된 과정을 설명하며 “타임이 선정한 100인은 항상 한 시대의 순간을 비춘다”고 말했다.
45명의 여성 중에서는 미투(#Me Too) 운동의 창시자인 미국 사회 운동가 타라나 버크도 포함됐다. 펜셀탈 편집장은 “아직도 세계적인 리더십의 수준은 성 평등과는 거리가 멀지만, 올해 타임이 선정한 100인은 훌륭한 여성 리더들이 많다는 것을 입증했고, 전통적인 권력 구조를 변화하게 만드는 많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