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인사이트] AI가 양치질 습관도 잡아준다…스마트 칫솔 등장

입력 2018-04-2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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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게이트 스마트칫솔 E1 출시…아이들 올바른 칫솔질 유도할 수 있어

▲콜게이트가 선보인 인공지능 스마트 전동칫솔 E1. 월스트리트저널
칫솔질에도 인공지능(AI)이 도입된다. AI가 탑재된 칫솔이 게임을 하듯 올바른 칫솔질을 유도한다. 아이가 이를 제대로 닦지 않아 걱정인 부모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최대 생활용품업체 콜게이트가 AI 스마트 전동칫솔 E1을 선보였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스마트 칫솔 E1은 애플과 AI 스타트업 콜리브리(Kolibree)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처음 공개됐다. 가격은 100달러(약 11만원)로 책정됐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의 콜게이트 앱과 연결하고 손으로 스마트칫솔을 쥐면 끝이다. 스마트 칫솔 분석기가 사용자가 치아를 닦을 때마다 실시간으로 안내사항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양치질을 너무 세게 하면 스마트 칫솔의 AI가 경고를 보내는 식이다.

이런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은 스마트 칫솔 내에 설치된 센서다. 센서가 구강 안을 16개 구역으로 나눠 사용자가 칫솔질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고 있는지를 감시한다. 이 센서는 사용자의 구강을 이미지화해 연동된 스마트폰 앱 화면에 구현한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미처 닦지 못한 치아나, 썩은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콜게이트는 ‘재미’도 담았다. 스마트칫솔 E1과 연동된 앱은 칫솔질 할 때마다 동전을 수집하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칫솔에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이를 닦을 수 있게끔 유도한 것이다.

E1은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는 애플의 리서치킷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리서치킷이 호환 가능한 앱을 이용해 양치습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 의료 전문가들이 사용자들의 질환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콜게이트는 향후 사용자의 구강 관련 용품을 사물인터넷(IoT)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E1은 오직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 기반 기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경우 필립스나 오랄비 등 다른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WSJ는 “(스마트 칫솔의) 가장 큰 도전과제는 위험을 무릅쓰고 화장실에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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