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재도약 원년 삼자"
"국제화ㆍ개방화 시대에 맞게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은 지양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신규수요 창출에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나종규 여신금융협회장은 28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10년간 여신금융업계는 시련과 도약의 과정속에서 숨가쁘게 달려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신금융업계의 경쟁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스스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상생전략과 지식경영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제도개선을 통한 업무범위 확대에 대비하여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올해 은행부터 도입된 바젤Ⅱ는 그동안 수익성 위주로 이뤄진 금융기관의 영업 관행을 리스크 관리 위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는 만큼, 우리업계도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여신금융업계도 건전경영 유도와 소비자 권익보호에 역점을 두고 금융정책의 규제완화 추세에 따라 자율규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고인물은 썩게 마련이고 구르지 않는 돌은 이끼가 끼게 마련"이라며 "내가 변하지 아니하면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경쟁사회의 냉험한 현실 속에서 우리 여신금융업계는 이제 창립 10주년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그는 "여타 금융업권들은 대형화와 전문화를 통해 신규 수익원 창출 등의 경쟁력 확보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지만, 우리업권은 규모의 영세성과 업무범위의 제한으로 인해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조치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업계의 공동번영을 위해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의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협회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금융환경을 살펴보면 자본시장통합법의 제정으로 금융업권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며 "한미 FTA 체결로 인한 국제화ㆍ개방화는 국경을 초월한 무한경쟁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창의력과 경영전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추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하며, 외부환경에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