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항암제 아파티닙(성분명: 리보세라닙 메실레이트) 출시에 따른 효과를 기대했다. 이 약물의 중국 판권을 보유한 항서제약의 실적이 최근 치솟았기 때문이다. 에이치엘비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아파티닙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국 항서 제약(Hengrui Pharmaceutical)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38억 위안, 순이익은 24% 증가한 32억 위안을 달성했다. 이중 지난해 의료보험 약품 목록에 편입된 항암 신약 아파티닙의 판매량이 전년도 대비 74% 성장해 전체 항서제약 매출의 10%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서제약의 아파티닙 매출은 중국 의료보험 등재로 인한 약가조정 그리고 위암 환자 대상으로만 달성한 매출이라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아파티닙은 연내 간암과 폐암 적용증 확대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에이치엘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에이치엘비가 위암 항암제 아파티닙 출시로 중국 항서제약과 비슷한 매출 달성을 예상한다”며 “아파티닙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연내 완료하고 내년 중 국가별 시판허가 신청이 예상되고, 중국은 희귀의약품 지정에 따른 신속심사로 2019년 출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에이치엘비는 항서제약의 주요 매출원인 아파티닙에 대한 전세계 권리(중국제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서제약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에이치엘비의 미국 자회사인 LSKB) LSKBiopharma_가 진행하고 있는 위암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3상의 종료가 연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윤병학 에이치엘비 이사는 “항서제약의 매출성장 및 기업 가치 성장에 있어 아파티닙의 기여도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중국내 의료보험 등재로 인해, 앞으로 매년 처방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매출 역시 안정적으로 매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