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인지컨트롤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넥쏘에 온도 제어 모듈을 공급하는 이 회사는 최근 수소전기차 보조금 확대 움직임에 긍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여기에 남북 평화 분위기도 반갑다. 이 회사는 개성공단에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인지컨트롤스의 주가는 706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를 5680원에 마친 이 회사는 넉 달 새 24% 넘게 상승했다.
인지컨트롤스는 1978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다.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와 TMS모듈, 수소차용 멀티밸브 등을 생산 중이다. 멀티밸브 분야에서는 국내 시장의 약 90% 점유율을 보이는 독과점 업체기도 하다. 글로벌 순위로는 4위 수준이다.
이 회사는 현재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 넥쏘에 TMS모듈 중 멀티밸브를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수소차 내 모터 등의 온도를 제어하는 제품으로 전기차에도 쓰인다.
최근 수소차 보조금 확대 논의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는 이번주 진행될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수소차에 대한 보조금 추가에 대해 논의한다. 판매된 차량에 지원금을 모두 지급한다는 취지다.
지난달 정부는 정규 예산안에서 환경부에 36억 원의 보조금용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이는 수소차 150여 대 분량에 불과하다. 넥쏘의 예약 판매 첫날 실적이 733대인 점을 고려할 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여기에 남북화해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른 개성 공단 재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인지컨트롤스는 지난 2008년 개성공단 내 100% 지분을 투자해 인지개성을 계열사로 추가했다. 다만, 공장 설립 중 남북 분위기 악화로 중지된 상태다.
남북경협주로 분류된 다른 종목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성공단 관련주로 언급되는 인디에프와 재영솔루텍, 제이에스티나는 올해 들어 각각 2.8배, 2배, 2배 치솟았다.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인지컨트롤스에 대해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와 TMS모듈, 수소차용 멀티밸브 등 수소차 및 전기차 제품군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고객사의 출하가 회복되고 신형엔진 사이클이 시작되는 올해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