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베이지북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기업들 우려 커”

입력 2018-04-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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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영향 우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월 24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베이지북에서 보호무역주의 관세와 그로 인한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준은 이번 베이지북에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지역 기업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게재했다. 그 결과 12개 중 9개 연은이 관세 부과로 인한 우려를 표명했다.

대체로 연은은 세계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관측했으나 제조업과 농업 등 분야에서 보호무역주의 관세가 주는 부정적인 영향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관세 부과로 인해 철강 가격이 극적으로 상승했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국을 포함한 국가들이 생산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한 품목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보스턴 연은은 두 개 업체가 중국 관세를 주요 위험으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중 한 업체는 전체 생산량 중 4분의 3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업체였다. 다른 한 업체는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로 가격이 3배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관세 부과로 미국의 고임금 일자리와 사업체가 죽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클리브랜드 연은도 최근 부과된 관세로 철강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철강 제조업체가 수요 증가와 관세 부과로 재고를 미리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치몬드 연은은 철강 관세가 무역의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댈러스 연은은 전체적인 경제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새로운 관세 및 무역 우려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시카고 연은은 중국의 보복 관세 우려에도 농업 부문의 수익 전망이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는 미국의 주요 대두 생산 지역으로 중국을 수요 수출국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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