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엠테크 자회사 에이비온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개발 중인 항암치료 신약 ABN401의 약효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위암 세포주 및 환자유래 이종이식 동물모델(PDX)에서의 ABN401의 종양성장억제율(TGI, Tumor Growth Inhibition)에 관한 내용이다. ABN401 투약 후 21일을 기준으로 두 모델 모두에서 종양성장억제율(TGI, Tumor Growth Inhibition) 값이 100%에 달하는 효과를 보였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는 경쟁 약물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은 임상시험에서 환자를 선별하는 기준이 될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의 유전적 변이 정도에 따라 ABN401 약효가 차등적으로 나타난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는 이번 학회에 직접 발표에 나서 향후 진행될 임상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그 동안 에이비온이 추진해 온 동반진단과 바이오마커 기반의 신약 개발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에이비온은 올해 하반기 미국 식약청에 동반진단을 반영해 ABN401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AACR에서 임상시험용 신약 생산 및 신청과 관련해 해외 임상 컨설팅 기관과 논의했다”면서 “미국을 포함해 4개국에서 진행될 임상시험 디자인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반진단 규제 트랙에 대해 논의했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