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종전 언급에 30p ‘껑충’

입력 2018-04-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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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이상 급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반도 종전’ 언급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완화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 증시의 기술주 강세와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깜짝 인하’ 역시 지수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1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29.44포인트) 오른 2483.21를 기록 중이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 간 대립과 시리아 관련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것과 확 달라진 흐름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1213억 원, 기관은 1178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는 중이다. 개인은 2247억 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195억 원, 비차익거래로 745억 원을 사들이며 940억 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선 이날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언급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사람들은 한국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 “그들(남북)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이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을 떨어뜨렸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깜짝 인하’한 것도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긴축적인 정책을 해왔던 인민은행이 완화적 기조로 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투자심리에 우호적이다”라며 “아울러 미국에서 인텔의 목표주가가 상향되는 등 반도체 강세가 나타난 것도 전기전자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업종별지수는 종이목재와 의료정밀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오르고 있다. 비금속광물(4.94%)과 증권(3.04%)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건설업(2.28%), 전기전자(2.03%), 철강금속(1.52%), 기계(1.40%), 제조업(1.32%), 서비스업(1.01%) 등이 1~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가 2.52% 오른 25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2.54%), 삼성바이오로직스(0.36%), 셀트리온(0.17%), 현대차(0.95%), POSCO(2.85%), 삼성물산(1.80%), LG화학(1.22%) NAVER(0.67%) 등이 일제히 오름세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1.70포인트) 오른 902.85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매수세를 지속하며 756억 원을 사들이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86억 원, 575억 원 순매도 중이다. 다만 최근 코스닥 상승을 이끌던 IT부품 업종이 0.85% 하락하는 등 상승추세 자체는 둔화된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메디톡스(3.22%), 바이로메드(2.18%)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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