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7일 대한항공에 대해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1분기 실적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9만7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나대투증권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30억원 감소한 780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유는 유가 할증료 범위 확대와 수송량 증가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9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항공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56.1%, 1.7% 상승해, 유류비가 2680억원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 애널리스트는 "항공산업은 외부변수들에 의한 이익 변동성이 매우 커 이익 변동리스크도 커짐에 따라 주가 상승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항공사들의 주가도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 증가 부담으로 여전히 조정 중이어서, 대한항공의 주가 상승에 당분간은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항공산업이 장기적으로는 수송량 증가로 인해 이익이 성장하는 산업이기 때문이며 향후 대한항공의 적극적인 비용 절감과 운임 인상 노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