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청약성공신화, '화곡동에서 무너지다'

'영원한 승자는 없다?" 청약성공신화를 이어가던 현대산업개발 주상복합 아이파크가 이번엔 고분양가로 인해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 1095번지 일대에 짓는 '강서 그랜드 아이파크'가 1순위 청약결과 총 159가구 모집에 3명이 신청했다.

139~224㎡, 11개 타입으로 구성된 '강서 그랜드 아이파크'는 139.40㎡와 144.07㎡ 주택형에서만 각각 1명과 2명이 청약 신청을 했을 뿐 나머지 9개 주택형은 단 한명의 청약자도 없었다.

지난 2000년 강남구 삼성동에 처음 들어선 이후 '아이파크'브랜드는 잇따라 분양성공을 거두며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아왔다. 특히 최근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아이파크 브랜드는 부산과 울산광역시 등에서 분양한 물량이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음에도 일제히 분양에 성공,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강서 그랜드 아이파크의 청약참패는 그간의 사례로 비춰볼 때 이례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강서 그랜드 아이파크'의 부진은 3.3㎡당 2150만원이 넘는 고분양가가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된다. '강서 그랜드 아이파크'는 심한 분양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해 3.3㎡당 2150만원이 넘는 고가로 분양 승인을 신청해 '배짱분양' 논란이 제기 됐었다. 이 뿐 아니라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들어 해운대 아이파크 등 잇따라 공급 물량에 높은 분양가를 적용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화곡동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강서그랜드아이파크는 150세대 가량 소규모 단지라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인근 우장산롯데캐슬, 아이파크이편한세상 등 비싼 대단지 아파트와 비교해 높은 분양가를 책정했지만 우장산공원 이용이 어려운 것 등 약점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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