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中企와의 협력으로 신기술 개발

입력 2018-04-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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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에코젠이 적용된 목재 플라스틱 복합재 자전거 도로 위를 자전거가 달리고 있다.(사진제공=SK케미칼)
SK케미칼은 목재 개발 전문기업 ㈜동하와 목재 플라스틱 복합재(WPC)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년간의 협력 끝에 탄생한 WPC는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복합재로,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WCP는 목재를 분쇄한 목분과 플라스틱의 합성체로, 목재의 느낌을 주면서도 목재의 단점을 보완한 플라스틱 소재다.

SK케미칼의 이번 개발은 ㈜동하와의 협력으로 가능했다는 평가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월 자사의 친환경 소재인 에코젠을 사용해 기존 PVC, PP 등을 대체하는 WPC 복합재용 코폴리에스터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그러나 이후 SK케미칼은 연구인력, 분석장비, 신소재에 대한 정보 등의 부족으로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동하와 협력을 시작하면서 SK케미칼은 제품개발 초기부터 전문 연구인력을 ㈜동하에 파견해 에코젠에 대한 정보와 가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해 이번 친환경 WPC 개발에 성공했다.

SK케미칼과 ㈜동하가 개발한 WPC복합재는 천연목재의 외관과 질감을 유지하면서도 내구성, 내수성이 뛰어나 등산로, 자전거 도로 등에 활용된다. 조달청 나라장터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국내 WPC 복합재 시장 규모는 약 500억 원에 달한다.

황재순 ㈜동하 대표는 “전문인력과 노하우가 풍부한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체 연구로는 불가능했던 품질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며 “다른 중소기업들도 이런 상생협력을 통해 WIN-WIN하는 사례가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SK케미칼 ADC센터장은 “오는 5월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업계 최대의 컨퍼런스인 ANTEC에서 신기술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 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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