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S, "과거는 묻지 마세요"

입력 2008-03-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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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적자딛고 재도약…日과 기술제휴로 신규사업 추진

3S 박종익 대표이사는 26일 "지난 3년간의 실적부진을 딛고, 국내 최초 웨이퍼캐리어를 생산판매하는 독점기업으로 새롭게 발돋음 하겠다"고 밝혔다.

3S 박종익 대표이사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명실상부한 반도체 1위 국가인 한국의 반도체 제조공정 과정을 보면 대부분의 장비나 재료들을 수입에 의존하는 것들이 많다"고 전제하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웨이퍼캐리어(Wafer Carrier)"라며 추진중인 신규사업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이어 "웨이퍼캐리어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수 있는 신규 사업분야지만, 말 그대로 웨이퍼를 다음 공정으로 운반하는 웨이퍼 케이스"라며 "과거 몇몇 업체들이 이 사업을 시도했으나, 핵심기술의 기술장벽이 워낙 높고 개발과정상 어려움이 많아 실패했던 제품이지만, 3S는 일본 소지츠 플래넷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기술이전과 생산을 비롯한 모든 준비를 신중하게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3S는 환경관련 사업영위체로써 이미지가 강하지만, 기존의 추진중인 환경 사업체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해외법인 이전 및 수요 감소 등의 이유들로 연이은 적자손실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라며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연이은 적자실적으로 초기 9600원이였던 주가가 670원까지 바닥을 찍으면서 신규 사업아이템 확보를 위해 고심하던 중, 일본의 골드사와 소지츠 플래넷으로부터 기술제휴 제의를 받고 이번 신규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지난 6일 생산기술 이전을 위한 기술연수를 끝마치고 올해 7월 경기도 평택에 대규모 생산라인 구축과 동시에 시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10월부터는 소자업체에 실질적인 납품이 이뤄지면서 국내 최초로 웨이퍼캐리어를 생산·판매하는 독점기업으로 연평균 100억원에 달하는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은주 상무는 웨이퍼캐리어 개발업무를 담당한 실무진으로써 "현재 웨이퍼박스 소재 합성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4~5개뿐이며, 각 회사마다 각기다른 소재를 사용하기에 개발부터 제작까지 오랜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신 상무는 또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 반도체 소자업체들이 국내에서 공급되는 3S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약 30% 이상의 원가절감이 가능하기에 수입대체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동안 많은 적자실적을 기록한 3S에 대해 기존 사업의 회생이 아닌 신규사업의 도전을 택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에대해 박 대표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기존의 산업을 회생하기보다는 향후 많은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신규사업에 올인하게 됐다"며 "사업의 특성상 기술력이전 등의 많은 초기 시설비용을 제외하고는 제품의 원가 자체도 저렴하고 국내의 독점적 기업위치란 메리트가 있기에 사업의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미 125억원 규모의 초기시설 투자가 기본적으로 이뤄진 상태이며, 오는 4월에 실시될 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웨이퍼캐리어라는 사업에 띄어들기에 앞서 사업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기존 사업들의 실패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지금 상황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그러나 "탄탄한 기술력과 다양한 판매처 확보를 통해 지난 3년간의 실적부진을 딛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신규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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