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2021년까지 3.7배 확장해 완전히 바뀐다

입력 2018-04-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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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개편 계획을 밝힌 광화문 일대 '시민광장'과 '역사광장' 조감도(사진=서울시)

도로의 섬처럼 놓여있는 광화문광장이 서편으로 확장해 ’시민광장‘으로, 광화문 바로 앞 도로는 ’역사광장‘으로 바뀌며 광화문 일대가 기존의 모습에서 완전히 탈바꿈한다.

10일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과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고궁박물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해 문화재청과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1년 준공을 목표로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해 2만4600㎡ 규모의 시민광장으로 바뀐다.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 자리에는 4만4700㎡의 역사광장이 새롭게 조성된다. 준공될 시 광화문광장은 기존 1만8840㎡에서 총 6만9300㎡ 규모로 지금의 3.7배 가량 넓어지게 된다.

광화문 앞을 지나는 도로인 사직‧율곡로는 4만4700㎡ 규모의 역사광장으로 재조성된다. 역사광장에는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월대를 복원하고 해태상도 월대 앞을 지키는 원래의 위치에 놓는다. 역사광장에서는 수문장 교대식을 비롯해 역사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행사가 진행된다.

2만4600㎡의 시민광장으로 바뀌는 광화문광장은 확장을 위해 당초 10차로인 세종대로의 서쪽을 세종문화회관과 연결시켜 6차로로 축소시킨다. 광화문광장 남측으로는 시청, 숭례문,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도로 공간개편 및 지하 보행네트워크 연결을 검토‧추진하는 한편, 광장에는 태양광 시설을 입히고 배수면적도 대폭 확대한다.

역사광장과 시민광장의 조성 시 축소되는 도로로 인해 야기될 교통체증에 대한 대책도 담겼다. 광장으로 재편되는 사직·율곡로 통행로는 새문안로5길을 확장 활용해 우회하고, 차로수 감소로 인한 교통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통행 분산 및 도심외곽 안내체계 개선, 남북축 우회도로 개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한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도심 내 승용차 수요 감축에 지속적으로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대한민국의 중심공간이자 1700만 시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보여준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성지”라며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차량 중심 공간이 다양한 시민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광화문시대를 열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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