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 FTA 언급…“갈 길 멀지만 엄청난 진전 이뤄”

입력 2018-04-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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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끔찍했던 한미 FTA, 마무리 하는 데 거의 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군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갈 길이 멀지만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내각 각료회의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끔찍했던 합의를 마무리하는 데 거의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는 20만 개의 일자리를 우리에게 주기로 돼 있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그것은 한국에 20만 개의 일자리를 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자리를 잃었고, 그것은 끔찍한 합의였다”며 “재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과 남한의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며 “한국과의 거래는 매우 공정한 협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는 한미 FTA 개정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돌연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를 북한과의 협상과 연관시킬 것이라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었다. 당시 트럼프는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의 무역 협상을 연기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협상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다음 달 또는 6월 초’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5월 또는 6월 초 중 언젠가 그들과 만날 것이며 나는 양측 모두가 큰 존경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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