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끔찍했던 한미 FTA, 마무리 하는 데 거의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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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군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내각 각료회의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끔찍했던 합의를 마무리하는 데 거의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는 20만 개의 일자리를 우리에게 주기로 돼 있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그것은 한국에 20만 개의 일자리를 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자리를 잃었고, 그것은 끔찍한 합의였다”며 “재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과 남한의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며 “한국과의 거래는 매우 공정한 협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는 한미 FTA 개정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돌연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를 북한과의 협상과 연관시킬 것이라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었다. 당시 트럼프는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의 무역 협상을 연기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협상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다음 달 또는 6월 초’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5월 또는 6월 초 중 언젠가 그들과 만날 것이며 나는 양측 모두가 큰 존경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