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들고나온 한경희 대표 “초심으로” 재도약 선언

입력 2018-04-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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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생활과학, 기업회생 조기졸업 후 첫 기자간담회…“변함없는 고객 신뢰에 용기 얻어”

▲한경희 대표. 사진제공 한경희생활과학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를 조기 졸업한 ‘여성 벤처업계의 신화’ 한경희생활과학이 신제품을 들고 돌아왔다.

한경희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회생절차 졸업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심으로 돌아가 인류의 삶의 질을 높여 줄 다양하고 획기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더욱 연구하고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경희생활과학은 자사의 독보적인 ‘스팀 기술’이 적용된 전문가용 세탁소 스팀다리미, 무선 물걸레청소기, 핸디스팀 청소기 등 새로운 가전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한 대표는 “한경희생활과학이 가장 자신 있는 스팀 제품으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어려운 상황을 지나오면서 변함없는 고객들의 신뢰에 커다란 용기와 힘을 얻었다. 그 신뢰를 원동력으로 모든 직원들이 합심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해온 만큼 혁신적인 제품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신제품 초고압 스팀다리미 ‘듀오스팀(GS-7000)’과 무선 물걸레청소기 ‘아쿠아젯(AM-5600)’. 사진제공 한경희생활과학

이날 한경희생활과학이 공개한 대표 신제품 초고압 스팀다리미 ‘듀오스팀(GS-7000)’은 스팀다리미와 열판다리미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투인원(2in1) 제품이다. 4bar의 고압력이지만 1L의 대용량 물통을 적용해 장시간 스팀분사가 가능하다. 무선 물걸레청소기 ‘아쿠아젯(AM-5600)’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물 분사 기능이 장착된 청소기로, 걸레를 물에 적시지 않고도 물걸레질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회사는 올해부터 제휴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홈케어 사업에 주력, ‘한경희홈케어’ 브랜드를 다시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주력 제품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으며 이를 본격화해 내달 초부터 중국법인 생산 공장에서 직접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1999년 한경희 대표가 설립한 생활가전 업체 한경희생활과학은 스팀 청소기로 ‘대박’을 치며 창사 11년 만에 매출 10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회사를 키워냈지만, 이후 확장한 사업들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4년 7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015년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지난해 11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계획안을 제출해 인가를 받은 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달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 인가 4개월 만에 조기 졸업을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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