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 농어촌민박업 신고 후 전문 DJ 딸린 나이트클럽 운영

입력 2018-04-09 16:29수정 2018-04-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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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숙객을 상대로 불법 음주파티를 벌인 제주 게스트하우스가 적발됐다. 사진은 올 2월 게스트하우스 관리인이 20대 여성관광객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제주의 게스트하우스.(연합뉴스)

건물 지하에 나이트클럽 시설을 차리고 투숙객을 상대로 음주파티를 벌인 제주 게스트하우스가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술을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중국인 게스트하우스 업주 탕 모(46) 씨와 관리자 홍 모(33) 씨, 최 모(31) 씨 등 세 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전했다.

해당 게스트하우스는 농어촌민박업으로 신고돼 있다. 하지만 이들은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나이트클럽 시설이 갖춰진 지하에서 파티를 열며 주류를 무단 판매했다. 파티장에 전문 DJ를 두고 조명과 음향 시설 등을 설치하는가 하면 주류 판매가 가능한 시설을 파티장 인근에 차려 술을 배달해 판매했다.

숙박비는 6인실 기준 여성은 1만 원, 남성은 2만 원으로 5000원을 더 내면 클럽을 이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경찰은 SNS를 통해 이 같은 첩보를 입수했고 불법 현장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는 투숙객을 상대로 한 성폭행 및 살인 사건이 잇달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올 초 제주 한 게스트하우스를 홀로 방문한 한 여성 관광객은 게스트하우스 내 파티에 참석했다가 실종됐고 이후 시체로 발견됐다. 유력 용의자인 해당 게스트하우스 관리자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제주를 빠져나갔다가 천안 모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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