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화학무기 쓴 시리아, 큰 대가 치를 것”…군사 행동으로 이어질지 주목

입력 2018-04-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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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이란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책임져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향해 ‘짐승’이라는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경고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 행동을 단행할지 주목된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트윗에서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해 많은 시리아 국민이 이유 없는 화학무기 공격에 시달렸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란은 짐승 같은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들은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의 이날 트윗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東)구타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한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해 49명이 사망했다는 보도 후 나왔다.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과 인권 단체들은 아사드 정부가 염소가스 폭탄과 신경제를 섞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리안아메리칸메디컬소사이어티의 한 의사는 “증상을 근거로 볼 때 염소가스와 사린과 같은 화학 물질을 혼합해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리아군은 작년 4월 사린가스를 이용한 민간인 공격을 단행한 적이 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시리아군 비행장을 미사일 공습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트럼프가 공습을 명령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는 응급구조대에 적극적으로 접근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독립적인 조사를 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 극악한 행동을 일으킨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시리아 문제가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라고 WSJ는 전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시리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치명적인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이 분명해지면 이는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에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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