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의혹을 받고 배우 이종수가 잠적 열흘 만에 입을 열었다.
이종수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는 3일 밤 이종수로부터 온 메일을 5일 공개했다. 메일에서 이종수는 그간 받고 있던 사기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를 전했다.
이종수는 "죄송하다. 이건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며 "그 사채 일수쟁이가 돈 한 푼 안 받은 것처럼 얘기했던데 사채 일수하는 사람한테 3000만 원 차용 후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매달 2.3%의 이자를 넘겨줬고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 원 변제했다. 통장 내역도 다 있다. 현재 변제 중이고 돈 벌어서 갚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여태 돈 한 그것도 전혀 나랑 상관없는 일이다. 서로 일 소개해준 건 사실이지만 벤츠 차량 5대를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 줬다니"라며 토로했다.
이종수는 말미에 "진심 죽고 싶다. 아니 죽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네티즌은 유튜브에 이종수에게 3000만 원을 빌려줬으나 받지 못했다며 차용증을 공개했다. 그는 "이종수가 불법 도박장에 사람을 소개하고 그 사람이 돈을 잃게 되면 일부를 받아 챙기는 '롤링'을 했다"며 2억4000만 원의 피해를 입은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종수가 보낸 통장 내역에 따르면 이종수는 매달 원금 500만 원과 이자 혹은 이자만을 변제했다. 국엔터테인먼트는 "이종수가 1300만 원 가량을 변제했는데 고의로 돈을 떼먹고 도망간 사기꾼처럼 몰아가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각종 루머와 잘못된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또 국엔터테인먼트는 이종수의 심리상태를 지적하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종수가 두 번째 메일에서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이제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것 같다. 그동안 감사했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국엔터테인먼트는 "이종수가 형사적으로 잘못했으면 일단 귀국시켜 대가를 치르게 하면 된다. 하지만 있지도 않은 것들을 무분별하게 부풀려 이종수를 힘들게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이종수를 부디 궁지로 몰지 말고 무사히 잘 정리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수는 현재 미국 LA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