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일째 상승, 베어마켓랠리임을 잊지 말자

25일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강세 효과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최근에 등락을 반복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단기 반등 무드는 즐기되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의 강세장)라는 점은 잊지 말것을 주문했다.

국내외 증시가 다소 안정감을 되찾고 반등 무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미국의 서브프라임발 신용위기와 경기침체 우려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지적이다.

부국증권은 이번 상승행진의 핵심 요인으로 ▲미 금융주의 반등 ▲상품시장의 급락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 ▲미 긴축 중단시그널 혹은 달러화의 반등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미 금융주 반등의 경우 실적개선에 대한 믿음이 뒷받침돼야 탄력있는 추가 반등이 이뤄지나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믿음의 정도가 약하다는 평가다. 올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소폭 상향 중이지만 2분기 이후에 대한 불투명함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상품시장의 급락 역시 짧은 시간에 급락했지만 이번 하락이 추세전환이라고 볼 수 없으며, 미국의 정책금리가 1% 혹은 0%까지 낮춰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는 점에서 현재의 핵심동인의 시장 견인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임정현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반등 무드가 조성되고는 있지만, 신용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고 대형 금융기관의 줄도산에 따른 금융시장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간신히 피했다는 정도의 베어마켓랠리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일단 국내증시의 경우 두터운 매물벽이 위치하고 있는 1700선 부근으로 추가적인 반등의 한계를 국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IT 핵심우량주에 대한 중장기 관점에서의 점진적 비중 제고와 3월결산 고배당주에 대한 단기 관심제고를 조언했다.

아울러 관련 종목으로 LG전자,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테크윈, 우리투자증권, 코리안리, 에스엘, 일동제약, 대우증권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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