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여파…강남 3구 거래 유독 줄었다

입력 2018-04-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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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본격화된 4월들어 강남 3구 아파트 거래량이 대폭 줄고 있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 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차지하는 비중이 4월 기점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강남 3구 비중은 20% 수준으로 4월 현재(4일 기준)는 11%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아파트 거래량을 일수로 나눠 한 달 거래량을 예측할 때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은 217건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월보다 72.2% 감소한 수준이다. 서초구 또한 133건으로 3월보다 76.2% 감소, 송파구는 322건으로 59.3% 하락할 전망이다. 서울 평균 54.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남 3구 모두 이를 앞지르는 감소율을 보인다.

다주택자의 경우 이제는 양도세를 피할 수 없으므로 호가를 올리는 상황이고 ‘똘똘한 한 채’로 인기 지역에서 버티고 있는 매도자 또한 장기전에 돌입했다는 것이 현장의 설명이다.

강남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3월까지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얼른 팔려는 매물들이 있어서 호가가 한때 떨어졌지만 지금은 다시 이전 수준으로 올랐다”며 “수요자들은 높은 호가에 대한 부담이나 정부 규제로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로 관망 중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 평균 대비 아파트값이 저렴한 자치구 중심으로 거래량이 비교적 적은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 역시 자금 조달이 힘든 상황에서 시세가 낮은 곳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차원의 거래는 꾸준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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