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식 절로 나오는 ‘아멘코너’ 이기는 자가 그린재킷 주인공...‘명인열전’ 마스터스 5일 개막

입력 2018-04-05 10:36수정 2018-04-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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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골프, 6일 오전 5시부터 생중계

▲11번홀(사진=PGA)
미국프로골프(PGA)투어 4대 메이저 중 유일하게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00만 달러). 올해로 82회째를 맞는 마스터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재미난 사실은 숲을 시계방향으로 끼고 도는 이 코스에서 ‘아멘코너’를 잘 정복한 자가 그린재킷을 입을 권리를 가진다는 것이다. 11, 12, 13번홀이다. 홀이 까다로운데다 율알 그린이어서 ‘아멘’이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아멘 코너의 명칭은 1958년 아널드 파머가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할 당시 12번 홀에서 무벌타 구제를 받고, 13번 홀 천금의 이글을 기록한 것을 표현한 기사 제목에서 비롯됐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골프담당 허버트 워렌 기자가 한 재즈밴드의 ‘샤우팅 앳 아멘코너’라는 연주곡명을 빗대어 처음 썼다.

파4, 505야드인 11번 홀은 최근 길이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린 주위에 워터 해저드가 복병이다.

이 홀에서 최고의 샷 대결을 벌인 해는 1987년.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 래리 마이즈(미국), 스페인의 별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차 연장 홀인 10번 홀에서 바예스테로스가 탈락. 11번 홀로 열린 연장 2차전, 마이즈의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그린을 놓쳤지만 약 43야드에서 친 칩샷이 홀로 사라지면서 우승쐐기를 박았다.

지난해까지 11번 홀에서는 6번의 이글이 나왔다. 1962년 제리 바버를 시작으로 2002년 브래드 팩슨, 2004년 최경주, 2006년 로리 사바티니, 2008년 스티븐 에임스, 2009년 드루 키틀슨 등이다.

▲12번홀(사진=PGA)

아름다운 파3, 12번 홀은 155야드로 조성됐다. 누가 바람을 잘 극복하느냐에 따라 스코어가 갈리린다. 또한 그린 앞에 워터 해저드와 벙커도 공포의 대상이다.

이 홀에서 특별한 경기는 1992년. 프레드 커플스(미국)의 티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볼은 그린과 워터 해저드 사이에 걸렸다. 커플스는 이를 파로 잘 막아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 홀에서는 1947년 클로드 하먼, 1959년 윌리엄 힌드먼, 1988년 커티스 스트레인지 등 3번의 홀인원이 나왔다.

▲13번홀

파5, 13번 홀은 510야드. 거리는 짧으나 왼쪽으로 홀이 휘돌아 간 도그렉 홀이다. 기량에 따라 이글도 나오지만 스코어를 한꺼번에 잃기도 하는 홀이다. 긴장을 늦추면 바로 보기나 더블보기도 나온다. 유리알 그린에 그린 뒤에 나란히 늘어선 샌드벙커도 선수들을 괴롭히기에 충분하다.

이 홀에서 알바트로스로 딱 한번 기록됐다. 1994년 대회에서 제프 매거트(미국)가 222야드를 남기고 3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홀을 파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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