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폭탄 돌리기에 출렁이는 뉴욕증시…다우 700P 변동

입력 2018-04-0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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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협상 전략 가능성에도 무게…다음주 1분기 실적 발표 기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두려움에 다우지수의 변동폭이 하루 사이 700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뉴욕 증시가 출렁였다. AP뉴시스
미국이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심화하자 뉴욕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에 급락했다고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30.94포인트 상승한 2만4264.3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0.24포인트 오른 2644.69를, 나스닥지수는 100.82포인트 상승해 7042.11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하루 사이 510포인트 하락했다가 230포인트가량 반등하며 장중 고점과 저점이 700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부과 조치를 주고받자 무역 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장 초반 급락했으나 백악관이 이를 잠재우려 노력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시장의 두려움을 나타내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22.08을 기록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관련한 500억 달러(약 53조2000억 원) 규모의 관세 1차 목록을 발표했다. 1300여 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이에 중국은 즉각 보복 조치를 내놓았다. 중국 국무원 산하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항공기 등 106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무역 전쟁에 대한 시장의 두려움을 완화하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중국과 무역 전쟁 상태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주식시장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 “침착하게 대처하라. 과민반응하지 말고 어떻게 귀결될지 보자”고 말했다. 그는 대중국 관세가 발효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샘 스토볼 CFRA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것이 단순히 양측의 협상 전략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 일주일 사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면서 일부 투자자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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