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지아난드레아, ‘구글 어시스턴트’ 구축해
애플은 이날 지아난드레아 구글 검색·AI 책임자를 AI 사업 책임자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지아난드레아는 머신러닝과 AI 전략 부서를 담당하게 될 것이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16명의 임원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이번 영입을 두고 “AI 분야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인기를 등에 업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아이폰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는 경쟁사인 구글이나 아마존의 서비스에 비해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애플은 그동안 자사의 기기와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왔다. 이러한 정책은 애플이 머신러닝이나 AI를 이용하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애플은 사생활 침해 없이도 신경망 알고리즘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의 기술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로 가득해야 한다”면서 “존 지아난드레아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리의 약속과 접근방식에 동의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54살인 스코틀랜드 출신 존 지아난드레아는 2010년에 구글에 합류해 구글검색과 지메일, 디지털 비서 등을 통합한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 구축을 이끌어왔다. 지아난드레아가 재직하는 동안 AI 연구는 구글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았고, AI랩, 구글 브레인 등이 꾸려졌다. 지아난드레아는 작년 MIT 테크놀로지리뷰와의 인터뷰에서 AI의 급속한 성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초인적인 시스템이 인간을 쓸모없게 만들 것이라는 가정에 반대한다”라며 “사람들의 우려는 과장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