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호텔은] “프랑스 갈까 네덜란드 갈까” 호텔로 떠나는 세계 미식 투어

입력 2018-04-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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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먹은 음식을 올리는 이른바 ‘먹스타그램’이 유행으로 번지면서 이제는 맛집과 먹방에 대한 관심이 단순히 ‘나도 가봤다’보다 자신만의 취향과 이해를 토대로 ‘미식(美食)’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해외 여행을 통해 세계 각국의 음식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현지의 맛과 분위기를 닮은 음식을 찾는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특급 호텔에서는 이 같은 대중의 높아진 미식 수준에 맞춰 세계 각국의 음식을 선보이는 해외 음식 프로모션을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 각국의 유명 셰프를 초청해 시그니처 요리를 선보이는가 하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이색적인 세계 각국의 음식을 모티브로 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국내에서 즐기는 해외 유명 셰프의 요리=그랜드 힐튼 서울은 4월 한 달간 네덜란드 서부에 위치한 힐튼 헤이그의 프랑크 업호프(Frank Uphoff) 총주방장을 초청해 네덜란드의 특색 있는 요리를 선보이는 뷔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네덜란드 정통 조리법을 적용한 갈비찜과, 소고기와 양파를 곁들인 네덜란드식 스튜 등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도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쉐라톤 사이공 호텔&타워스’의 셰프를 초청해 분짜, 반미, 포 등 다채로운 베트남 현지 음식을 뷔페식으로 선보이는 ‘베트남@피스트’를 마련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프랑스 파리에서 미쉐린 3스타를 받은 ‘라스트랑스(L’Astrance)’의 오너 셰프이자 프랑스 천재 셰프로 불리는 파스칼 바흐보(Pascal Barbot)를 초청해 25~28 나흘간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 라스트랑스의 시그니처 메뉴가 그대로 재현될 뿐 아니라 국내의 신선한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총 11가지가 코스로 제공된다. 현재 40% 넘는 예약률을 기록할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천 해비치 조리 총괄 디렉터는 “해외까지 찾아가는 수고와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유명 셰프의 요리를 제주에서 휴양을 즐기며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행사에도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특급 호텔 셰프의 손맛으로 재현한 현지의 맛=세계 각국의 전통과 문화가 담긴 요리의 맛은 물론 분위기까지 고스란히 담아내 선보이는 호텔들도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30일까지 이탈리아 로마 지역의 정통 요리를 다채롭게 선보이는 ‘로만 브런치’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로마가 위치한 라치오 지역의 요리를 콘셉트로 소 혀 부위와 아티초크를 활용한 요리, 바삭한 도우의 로마식 피자 등을 뷔페로 이용할 수 있다. 밀레니엄 힐튼서울도 같은 기간 이탈리아 남서부에 위치한 섬 시칠리아의 음식을 선보이는 ‘시칠리아 요리 특선’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지중해의 풍부한 해산물과 가지, 레몬, 마른 과일을 많이 사용하는 문화를 반영한 요리들이 준비된다.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 호텔은 아시아 국가의 대표 메뉴들을 선보이는 ‘아시안 푸드 프로모션’을 연다. 인도네시아의 볶음밥인 나시고랭과 소고기 요리인 렌당, 일본의 볶음면인 야키소바, 베트남식 춘권 스프링 롤, 대만의 소고기면 요리인 우육면 등이 특별 메뉴로 제공된다. 또 즉석 토시살 양념구이와 셰프 특제 새우장 등 30여 가지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베트남@피스트(사진제공=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파스칼 바흐보 셰프(사진제공=해비치)
▲사진제공=해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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