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1주년을 맞아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구상을 밝혔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다음달까지 최소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이라며 "기존 주주 중에는 참여 못하는 분들도 있어 신규 주주와 여러 경로를 통해 논의"이라고 말했다.
심 행장은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 진행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대주주가 지분을 편하게 늘릴 수 있다면 이 과정이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심 행장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취임으로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김기식 금감원장이) 조화와 균형을 맞춰 나가겠다고 한 점에 의미를 둔다" 며 "인터넷전문은행특별법이 통과된다면 지금 진행중인 증자같은 부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심 행장은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해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CSS(신용평가정보시스템)을 통한 중금리상품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이날 올해 선보일 새로운 서비스 로드맵도 소개했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에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성종현 사업전략부 시니어매니저는 “금액구간과 상관없이 동일한 수수료 체계를 적용했다"며 "계좌번호만 알면 국내 은행 계좌이체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송금가능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7개국이다. 출시 이후 중국, 일본 및 동남아국가와 유럽 내 송금가능 국가 등 지속적으로 지역을 추가할 예정이다.
심 행장은 2분기 출시 예정인 아파트담보대출에 대해 "스크래핑 방식을 차용할 것"이라며 "상시 상담가능한 인력을 배치해 24시간 상담이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에는 '계좌 간편결제'를 4분기에는 '법인 뱅킹'을 출시해 펌뱅킹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심 행장은 신용카드 사업 계획에 대해 "최근 신용카드업계가 수수료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익성과 전략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진출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