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디갈래] 벚꽃축제의 대향연...진해군항제 VS 제주왕벚꽃축제

입력 2018-03-30 10:2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진해군항제 (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

완연한 봄 날씨에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전국 방방곡곡을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봄꽃의 상징인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거리를 걸으며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다면, 혹은 봄맞이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열흘간의 축제가 벌어지는 경남 진해와 제주로 떠나 보는 것이 좋겠다. 두 지역은 따뜻한 남쪽 기운을 머금고 벚꽃이 가장 일찍 피는 데다 숨은 명소들이 많아 연중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벚꽃축제 명소인 진해와 제주가 지닌 봄의 매력을 소개한다.

◇도심 전역이 핑크빛… 국내 최대 벚꽃축제 ‘진해 군항제’ = 봄을 알리는 꽃축제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다. 봄이 되면 진해는 벚꽃 천국으로 변신한다.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도시 전역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이 시기에 맞춰 매년 4월 초 열흘간 축제가 열린다.

벚꽃 축제와 군항제의 조화가 다소 생소해 보일 수 있지만,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53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지내온 것이 계기가 됐다. 해를 거듭하며 문화예술행사, 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 팔도풍물시장 등이 더해져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축제로 발전했고, 지금은 축제 기간 2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가 됐다.

▲진해군항제 (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

올해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북원로터리와 중원로터리, 진해 일대에서 열린다. 북원로터리에서는 이충무공 동상에 헌다헌화, 추모대제, 승전행차 퍼레이드를, 중원로터리에서는 전야제, 팔도풍물시장, 예술문화공연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군항도시의 특성을 살려 군악과 의장이 융합된 ‘군악의장페스티벌’도 선보인다.

평소 출입이 통제되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진해군항제 기간에 한해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바다의 푸른빛과 분홍빛 벚꽃의 아름다운 조화를 감상하며 캠퍼스를 둘러보고 거북선 관람, 함정 공개, 크루즈 요트 승선, 해군복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경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해군기지의 면모와 함께 100년이 넘는 왕벚나무의 화려한 벚꽃 자태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여좌천 꽃개울과 경화역의 꽃철길에서 피는 아름드리 왕벚나무도 진해 벚꽃의 절정이다.

군항제를 충분히 즐겼다면 진해의 명소 중 하나인 소사동 소사마을도 가보자. 작고 아담한 마을로 옛스러운 모습에 독특한 벽화나 전시물이 곳곳에 있어 사진을 찍기 좋다. 아기자기한 카페, 옛 물건을 간직한 작은 박물관도 곳곳에 있으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진해 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도시공원으로 제황산공원이 있다. 1년 계단이라 불리는 365계단으로 올라가거나 왕복 3000원 요금으로 모노레일카를 이용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진해의 상징인 진해탑, 진해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아울러 진해탑에서 시가지를 내려보면 중원로터리 8거리를 중심으로 100년 전 근대식 건물들과 벚꽃이 어우러진 평온한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제주 녹산로 (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

◇달빛 아래 벚꽃길 거닐며 봄 정취 만끽… 제주 왕벚꽃 축제 = 화려한 왕벚꽃과 함께 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제주 왕벚꽃 축제가 4월 8일까지 열린다. 따뜻한 남쪽섬 제주도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 중에서도 꽃잎이 크고 아름다운 제주 자생종인 왕벚꽃을 보며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는 제주 전농로와 애월 장전리 등지에서 열린다. 제주 전농로 거리를 비롯해 광령리 무수천에서 항몽유적지 사이의 거리, 제주대학교 진입로가 벚꽃길로 인기가 높다.

특히 전농로는 길게 뻗은 도로 양 옆으로 벚꽃나무가 만개해 제주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곳이다. 축제 기간엔 24시간 차량이 통제되기 때문에 마음껏 거리를 활보하며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밤이 되면 조명 아래 반짝이는 벚꽃의 운치를 감상할 수 있는데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도로 한쪽 끝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하며 플리마켓이 열려 구경하는 재미도 더한다. 애월 장전리 역시 축제 기간 도로 차량을 통제한다. 장전리는 시골길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화려한 디자인의 조명을 설치해 밤에는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

벚꽃축제에 온 김에 ‘제주’ 하면 유명한 유채꽃 축제까지 즐겨 보자. 유채꽃 축제는 내달 7일부터 15일까지 녹산로와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봄이 오면 제주 전역을 노랗게 물들이는 유채꽃은 더없이 아름답다. 유채꽃 퍼레이드와 유채꽃 뮤직페스티벌, 버스킹 등 다양한 볼거리를 비롯해 유채꽃 화관, 디퓨저 만들기 등 체험도 가능하다.

또 제주 명소인 성산 일출봉과 구좌읍에 있는 김녕해수욕장은 봄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김녕해수욕장은 마치 외국 바다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따뜻한 봄 햇살 아래 푸른 산과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김녕해수욕장 (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