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해외부문 수익 20% 목표
하나은행은 수익기반 다변화 차원에서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2015년까지 해외사업부문에서 총자산의 15%와 순이익의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금융시장이 FTA 체결과 WTO 가입 등을 계기로 급격한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금융개방화 추세에 맞춰 효과적인 진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말 현재 2개의 현지법인과 지점 4개, 사무소 1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분경과 상해, 심양, 청도지점 등 총 7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인도네시아 ‘PT Bank Hana’의 지분 61%를 인수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같은 시기 베트남 현지은행인 서던(Southern Bank)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은행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지원과 함께 경영, 리스크관리, IT 등 경영전반에 대하여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지원에 합의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초 중국 길림성에 위치한 길림은행과 지분참여 등 포괄적 업무제휴를 위한 전략적 제휴 의향서를 체결함으로써 그 영역을 더욱 넓혔다.
이에 앞서 11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베트남 금융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김종열 행장은 “하나은행은 이번 베트남 진출을 계기로 중국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아시아벨트 구축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며 “향후 베트남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현지은행 지분인수 및 현지법인 설립 등을 추진해 베트남이 동남아 네트워크 구축의 거점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올해에도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분주한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 LA교포은행인 커먼웰스은행(Commonwealth Business Bank) 인수와 인도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지점을 7개 정도 추가로 개설한 예정이다. 그밖에 UAE, 영국, 러시아, 캄보디아에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시장은 곧 자산 확대에 있어 한계상황에 도달할 것이며, 은행들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는 등 수익성 확대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며 “해외 신흥시장 진출로 새로운 수익기반 확충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7일 김종열 하나은행장(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하나은행 관계자들이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개점식에서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