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KC그룹, 콩고산 원목 말레이시아에 10년간 5조원 판매계약 체결

입력 2008-03-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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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자원부족 사태로 우리나라도 해외 자원개발에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자원을 확보해 해외로 수출하는 성과를 올린 기업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외건설 및 자원개발 전문기업 CMKC그룹은 콩고 정부로부터 확보하고 있던 산림지역의 원목을 말레이시아 국제벌목 컨소시엄인 MKRCi에 10년간 개발권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총 5조원 규모의 자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CMKC그룹이 체결한 판매계약에 따르면 125만4000헥타아르(38억평)의 산림개발권을 10년간 제공하며, 이에 대한 대가로 말레이시아 컨소시엄은 7월 계약금 약 5000천만 달러(500억원)을 지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8월부터는 매월 4200만불(약 420억원)을 CMK컨소시엄에 10년간 지불하게 된다. CMKC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확보된 자금으로 자원개발에 필요한 철도와 항만건설을 진행한다.

이번 판매계약 체결을 위해 한국 말레이시아 콩고(산림부) 3개국 70명의 산림전문가들이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작년 11월부터 올2월까지 3개월간 실제 답사와 함께 인벤토리 서베이(Inventory Survey, 산림재고조사)와 사업타당성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연간 생산량과 총 5조원의 매출계약 금액에 합의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CMKC그룹은 작년 10월 10일 콩고 정부로부터 철도,항만을 건설하는 대가로 제공받은 천연자원 중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서, 이는 CMK컨소시엄이 제시한 패키지딜 방식에 의해 진행된 자원개발사업의 현실성과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CMKC그룹은 콩고정부로부터 금번 판매계약을 채결한 SFM산림개발 125만4000헥타아르, 플랜테이션 97만4000헥타아르 외에도 농업개발용지 10만 헥타아르, 신항만부지 500헥타아르 등 총 250만 헥타아르의 산림과 경작지, 산업용지를 확보하고 있다.

CMK컨소시엄 관계자는 "콩고 정부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성공시키고, 양국간의 외교관계증진은 물론, 한국의 선진 기술력과 근면성을 아프리카 콩고에 전파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MK컨소시엄은 지난 5개월간 3차에 걸쳐 총인원 100여명으로 3개국 합동 철도조사단을 편성하여 총 2000Km의 철도구간을 실측 조사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90명으로 편성된 한국 말레이시아 연합 민간경제사절단을 파견해 콩고 정부와 사업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CMK컨소시엄의 콩고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10일 본계약을 체결한후, 후속으로 세부 실시협약을 통해, 개발과정에 각종 세제혜택과 인력, 인프라 지원 등 특혜를 확대하기 위한 대정부 협상을 콩고 정부의 국무총리 주재하에 각료회의를 일곱차례나 진행하는 등 콩고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 CMK컨소시엄은 콩고철도건설을 위해 강남구 역삼동에 합동사무실을 마련하고 컨소시엄 소속 28개사에서 파견된 철도 전문엔지니어 30명으로 구성된 철도설계팀을 운영 중이며, 콩고 지도와 자료를 디지털화 하는 작업을 병행하는 등 콩고의 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을 배치하고 있다.

패키지딜 방식의 자원개발 사업을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하고 있는 정동완 회장은 “초기 개발단계의 다양한 미지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협상전략과 기술력은 물론, 전문인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특히 3개국 28개 건설전문 회원사로 구성된 대형 컨소시엄이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일사불란한 협조체계를 갖춘 조직력과 경쟁력 면에서 세계적으로 산림개발과 팜오일 산업에서 최고 수준인 말레이시아에서 10개사의 자원개발 컨소시엄과의 연합하여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 성공적인 출발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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