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는 ‘공세권 아파트’ 아파트 몸값 쑥쑥

계절을 가리지 않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원이 인접한 ‘공세권’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단지 주변에 들어선 녹지가 미세 먼지를 정화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한데다 공원에서 휴식과 운동 등 여가생활을 즐기기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공원과 쾌적한 주거환경의 연관성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해 4~5월 서울 홍릉숲과 거리가 떨어진 도심지 각각에서 부유 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는 도심에서 평균 ㎥당 23.5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으로 나타났지만 숲에서는 평균 ㎥당 13.3μg~14.8μg으로 측정됐다. 숲이 공기를 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약통장도 공세권 아파트에 몰리고 있다. 올해 2월 경기도 용인시에 나온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은 1순위에서 39.46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전용면적 84㎡ 이상 중대형으로만 나왔지만 아파트 주변으로 4개의 공원이 접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동구에 분양된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는 1순위 평균 14.0대 1을 기록했다. 단지 앞에는 25만 여㎡ 규모의 길동공원이 위치해 인기를 끌었다.

기존 공급된 단지도 몸값이 뛰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 ‘한강메트로자이’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4억400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분양가 4억원 대비 최대 4000만원 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다. 걸포중앙공원, 나진포천 등이 가까운 공세권 아파트다. 서울 서대문구 ‘북한산 더샵’도 웃돈이 형성됐다. 지난 해 12월 입주 때 전용면적 84㎡ 타입이 6억1000만원에 팔려 1억3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실락 어린이공원, 백련산 등 녹지가 인접해 있다.

올해도 공원이 주변에 위치한 친환경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포스코건설이 평택 동삭동 일대에 짓는 ‘평택 더샵 센트럴파크’는 단지와 약 200m 거리에 축구장 30배(약 27만㎡) 규모의 모산골평화공원(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원도 춘천에 대우건설이 짓는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도 공지천 산책로, 의암공원, 조각공원, 약사천수변공원 등이 인접한 공세권 단지다.

경남 김해에서 계룡건설이 율하2지구에 공급하는 ‘김해율하 리슈빌 더 스테이’도 단지 바로 옆으로 공원이 위치해 있고 대림산업이 서울 영등포 신길로 29일대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도 약 41만㎡ 규모의 보라매공원이 인접한 공세권 단지다.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1순위 평균 9.5대 1의 경쟁률로 당해에서 마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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