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유통업체인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의 자율협약 종료를 불과 나흘 앞두고 유력 인수 후보였던 중국 더블스타 외에 새로운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사태가 더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27일 오전 10시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김 회장이 간담회에서 인수 추진 이유와 계획을 직접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어뱅크는 1991년 설립돼 전국 4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직원 70명을 두고 있는 타이어 유통기업이다. 2016년 말 기준 매출액은 3700억 원, 영업이익은 660억 원 수준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4일 “국내 건실한 기업이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매각조건과 동일하게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의 외부투자 유치를 공개한 이후 국내 어떤 기업과도 국내 투자유치를 위해 접촉한 바 없다. 국내 어떤 기업으로부터도 투자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업계와 지역 경제계에서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설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은 보였고,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설에 대해 “모르는 내용”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