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주요 신문에 사과 광고 낸 페이스북…신뢰도는 추락

입력 2018-03-26 08:16수정 2018-03-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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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신뢰도 41%…아마존·MS 등은 60% 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새너제이/로이터연합뉴스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홍역을 앓고 있는 페이스북이 미국과 영국의 주요 신문에 사과 광고를 냈다. 그러나 주요 IT 기업 중 페이스북의 신뢰도는 하위권으로 추락했다고 2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영국 옵서버, 미국의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매체에 개인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사과 광고를 냈다.

앞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1일 성명을 낸 뒤 다시 사과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당시 성명에서 “우리는 귀하의 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인정받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 이어 “2014년 이전에 의심스러운 활동을 보인 앱, 그 이전에 설치된 앱을 모두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에 동의하지 않는 페이스북의 개발자는 페이스북 활동을 금지할 것”이라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영국 데이터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가 5000만 명이 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것이 알려져 지난주 미국과 유럽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CA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유출된 개인정보에 근거한 분석자료를 넘긴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여파로 페이스북의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14% 떨어졌다.

지난 21~23일 로이터와 입소스가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2237명 중 41%는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한 법을 준수한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이는 다른 메이저 IT 기업이 60% 이상의 신뢰도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아마존의 신뢰도는 66%,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62%, 마이크로소프트(MS)는 60%를 각각 나타냈다.

독일 일간지 빌트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르에 문의해 조사한 결과 독일인의 60%는 페이스북을 포함한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가 민주주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SNS가 민주주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비율은 33%에 그쳤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페이스북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이마케터의 데브라 윌리엄슨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을 향한 불신이 커서 사용자들이 떨어져 나간다고 진단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며 “페이스북처럼 사람들의 일상에 깊게 뿌리내리는 플랫폼을 다시 만들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사용자를 측정하는 시밀러웹은 지난주 전 세계에서 페이스북의 사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고 밝혔다. 시밀러웹의 기트 그린버그 이사는 “데스크톱, 모바일 등 여러 기기에서 페이스북의 사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실제 사용자들이 받을 수 있는 영향과 자신들이 마주한 위기를 분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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