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률 1위’ 세종시, 연내 5400여 가구 나온다

입력 2018-03-26 10:00수정 2018-03-26 10:36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세종시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집값 상승률 상위 랭크에 자리해 있다. 때문에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5400여 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인 만큼 향후 적잖은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에서는 연내(3월 2주~12월) 541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757가구, 임대제외)에 비해 약 44%가량 증가한 수치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지난 8.2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였음에도 미분양 ‘제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 4월(3가구) 이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21개월째 미분양 ‘0’개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세종시에 1만9480가구가 공급됐음에도 모두 소화한 것이다.

집값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세종시의 집값은 4.29% 상승하면서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등의 집중 타깃이 되기 전인 2016년(0.79%)보다 상승폭이 더욱 커진데다 전국 집값 평균 상승률(1.48%)과 서울(3.64%)을 상회하고 있다.

집값뿐 아니라 땅값 상승률도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은 7.02%를 기록하며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부산(6.51%), 제주(5.46%), 대구(4.58%), 서울(4.32%)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역대급 규제로 평가 받는 8.2부동산 대책에도 올해 세종시의 인기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도 개발이 진행 중인데다 정부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을 추진 중에 있어 여전히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거주자 제한 없이 청약이 가능한 전국구 청약지역이라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며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만 하더라도 지난 2월 부원건설이 올해 세종시 첫 분양단지로 선보인 ‘트리쉐이드 리젠시’는 184가구 모집에 1만190명이 몰려 평균 55.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한신공영이 지난해 12월에 분양한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도 총 345가구 모집에 총 1만616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 돼 평균 46.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 가구 1순위 마감된 바 있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세종시의 경우 정부 규제의 집중 타깃이 됐음에도 각종 부동산 지표에서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개발호재가 풍부해 가격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 보니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런 기대감을 바탕으로 올해도 꾸준히 물량이 공급된다. 우선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태영건설·한림건설)은 이달 중 세종시 6-4생활권 L1, M1블록에서 ‘세종 마스터힐스’를 분양하고 제일건설은 4월 세종시 2-4생활권 HC2블록에서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