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박사, 뉴턴·다윈과 나란히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잠든다

입력 2018-03-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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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은 오는 31일 케임브리지에서 열려

▲지난 14일(현지시간) 타계한 스티븐 호킹 박사.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스티븐 호킹 박사가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등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과학자들 옆에 묻힐 예정이라고 지난 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호킹 박사는 지난 14일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자택에서 타계했다. 그의 유골은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뉴턴, 다윈 등 선배 과학자들 곁에 놓일 예정이다. 존 홀 웨스트민스터 주임사제는 “호킹 박사는 저명한 동료 과학자들 옆에 묻히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뉴턴은 1727년 웨스트민스터에 묻혔고, 다윈은 1882년 뉴턴 옆에 매장됐다.

홀 주임사제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다른 유명한 과학자들도 근처에 묻혀 있다”며 “최근에는 1937년 묻힌 핵 물리학자 어니스트 러더퍼드가 있고, 1940년에는 물리학자 조셉 존 톰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과 종교가 우주의 위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영국의 역대 군주와 배우자, 총리, 존경받는 문인과 과학자 등이 안치돼 있다. 영국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는 것은 최고의 영예로 여겨진다.

호킹 박사는 55년간 루게릭 병으로 투병하면서도 시간과 공간의 본질에 관해 영향력 있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가 1988년 발간한 과학서 ‘시간의 역사’는 40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1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호킹 박사의 장례식은 오는 31일 오후 2시에 케임브리지 그레이트 세인트 메리 교회에서 열린다. 장례식에는 가족 친구와 동료들만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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