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생이 만든 일본 면세점, 국내증시 두드린다

입력 2018-03-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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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6년 만

▲구철모 JTC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일본 내 점포 수 확대 및 해외 진출을 통해 관광산업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사진제공=JTC)
일본 유학생 출신 한국인 기업가가 일본에서 설립한 면세점기업 JTC(Japanese Tourism Corporation)가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구철모 JTC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관광산업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일본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은 6년 만이다.

JTC는 이번 공모에서 1053만4400주를 발행한다. 모집금액은 희망공모가 밴드(6200~7600원) 하단 기준 약 653억 원이다. 이달 20~21일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6~27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구 대표는 1990년 일본 릿쿄대학에서 관광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1991년부터 3년간 니시야마흥업주식회사 관광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국민소득 증가로 관광객 수가 늘어남에 따라 면세점 사업이 유망할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1993년 일본 벳푸에 가전제품 면세점 ‘도쿄전기상회’를 설립하며 첫 발을 내디뎠다. JTC는 25년 만에 매출액 기준 일본 1위 면세점 사업자로 성장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736만 명이었던 방일 중국인 관광객수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정부가 비자 발급을 완화하고 소비세도 현행 8%에서 내년 10%로 인상할 계획인 만큼, JTC가 대표적 수혜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JTC는 코스닥상장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액 1000억 엔(약 1조122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대도시에 집중된 24개 점포수를 지방 중소도시로 확대, 내년까지 10여 개 점포를 추가로 개설한다.

현재 매출액의 2%에 불과한 개별 관광객 비중도 확대한다. JTC는 지난해 4월 일본 오사카에 단일 면적 기준 일본 최대 면세점인 ‘도톤플라자(Doton Plaza)’를 출점했다. 유명 관광지 주변에 소규모 면세점인 ‘미니도톤(가칭)’도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 부산, 제주에 면세점을 설치해 한국에도 진출한다. 구 대표는 “기존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크루즈 여행사들과 협업하면 중국 및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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