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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안 전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9일 안 전 지사가 자진 출석한 이후 두 번째 검찰 조사다.
오전 10시 1분께 서울 공덕동 서부지검에 도착한 안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며 "고소인들이 그런 것이 아니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며 "그에 따른 사법처리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그는 또 "사랑하고 격려해준 많은 분과 아내와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요에 의한 위력 부분을 인정하느냐" 등 이어지는 취재진 질문에는 "검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겠다"고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날 피해자 두 명과의 성폭행 의혹과 사실관계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특히 안 전 지사가 업무상 상하관계를 악용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피해자 김모 씨는 지난 5일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뒤 다음 날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피해자 의사 등을 고려해 사건을 경찰에 넘기지 않고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이후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A씨도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14일 그를 고소했다. 검찰은 김 씨와 A씨를 수차례 불러 조사하고, CCTV 등 압수물을 분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