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박카스가 필리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아제약은 필리핀 에너지드링크 시장에서 박카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500만캔이 팔렸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140% 신장한 수치다. 박카스는 국내에서 병으로 생산되지만 필리핀에서는 250ml 캔으로 발매하고 있다.
지난해 필리핀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약 400억원 규모. 이 가운데 박카스는 약 13%를 차지하며 빅 3제품으로 올라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이 시장은 오스트리아의 레드불(Red-Bull)이 약 50%, 일본의 리포비탄이 22%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필리핀 시장을 박카스의 동남아시아 전초기지로 개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지화 마케팅의 일환으로 각종 행사 후원 및 샘플링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여나갔던 것. 특히 지난해와 올해 '미스 필리핀 선발대회' 공식 스폰서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Philippines Basketball League에 박카스 농구단도 운영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의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점점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필리핀의 에너지드링크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박카스가 필리핀의 메트로 마닐라에서는 2위 브랜드로 성장한 만큼 올해에는 필리핀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