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총장 사퇴' 농성 총신대생들, 용역 직원과 충돌 '격화'

입력 2018-03-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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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배임증재 혐의로 재판을 받는 김영우 총신대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학교 종합관을 점거 농성하는 학생들이 학교 측과 17일 밤 충돌했다. 양측의 충돌이 격렬해진 가운데, 경찰은 18일 오전 1시께 중재에 나섰으며, 현재 종합관 1층에서 학생과 직원들이 대치 중이다.

18일 경찰과 총신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학교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40여명이 학생들이 점거하고 있는 종합관 전산실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 직원들은 학생들이 쌓아 놓은 책상과 집기류를 치우고 유리창을 깨뜨리며 내부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용역 직원들과 학생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김 총장은 2016년 9월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에게 부총회장 후보가 되게 해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하면서 2000만 원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총신대 학생들은 김 총장이 배임증재, 교비 횡령, 뇌물공여 및 수수 등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총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있다. 총학생회와 학생들은 지난 1월 29일부터 49일째 종합관에서 점거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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